번화한 도시에 위치한 스노 리조트 여섯 곳
스노보드를 사랑하는 두 사람이 최고의 겨울 스포츠 여행지인 삿포로에 대해 느낀 점을 소개합니다.

토미 초와 미셸 후는 삿포로에 도착했을 때 정말 오길 잘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스노 리조트에서 가까우면서도 늦은 시간까지 하는 음식점이 있는 완벽한 겨울 스포츠 여행지를 찾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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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비디오 크리에이터 토미

저는 2014년부터 스노보드를 시작해 그 이후로 매년 일본으로 여행을 옵니다. 버릇처럼요! 눈 덮인 산을 미끄러져 내려갈 때의 순수한 즐거움과 더불어 여행은 직업적인 면에서도 개인적인 면에서도 제 사진과 비디오 작업에 있어 많은 영감을 줍니다. 아름다운 곳들을 여행하며 쌓은 소중한 추억을 기록하기 위해 한시도 카메라를 놓은 적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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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 애호가이자 TV 진행자 미셸

저는 스노보드를 8년 탔습니다. 스트레스가 많은 일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하고 싶어서 일본으로 장거리 스키 여행을 오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것에 집중해야 하는 직업인 만큼 '지금 이 순간을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스노보드를 통해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스노보드는 여러 면에서 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고, 친구들 모두에게 스노보드를 권하고 싶어요.

삿포로에 머무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이제까지 삿포로를 그저 도시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 여행을 통해 삿포로에도 비교적 가까운 스노 리조트가 여섯 곳이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난 스키 여행에서는 숙소를 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스키 인 스키 아웃 호텔에 묵게 되면 스키를 마친 후에는 할 일이 전혀 없거든요. 스노 리조트에서 멀리 떨어진 마을에 묵게되면 음식점이나 상점이 오후 9시쯤 문을 닫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저녁 식사 시간에 맞춰 서둘러 돌아가야 합니다. 하지만 삿포로에서는 그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시간에 여유가 있다는 점에서 다른 겨울 스포츠 여행지보다 훨씬 좋았어요. 지역 스노 리조트 중 한 곳에서 야간 스키를 타고 오후 9시나 10시쯤 숙소로 돌아올 수 있었고, 도보로 편하게 갈 수 있는 거리에 음식점과 상점이 계속 영업하고 있었거든요.

삿포로로 스키 여행을 오면 모든 것이 한결 더 편해집니다. 음식점도 다양해서 매일 밤 똑같은 음식을 먹을 필요도 없고, 호텔도 주요 스노 리조트보다 저렴하고, 관광 명소도 많아요. 호텔에서 다누키코지 상점가, 오도리 공원, TV타워까지 쉽게 걸어갈 수 있었습니다.

스키장 안팎에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많아 누구에게나 최고의 겨울 스포츠 여행지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가족, 초보자, 커플, 산에서 즐기는 겨울 스포츠와 저녁의 유흥거리 모두를 즐기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지난번 스키 여행에서 저희는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했는데, 당연하게도 실력 수준이 제각각이었습니다. 스키를 매일 타고 싶은 사람도 있고, 하루 쉬면서 쇼핑하고 싶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일행 중 스키장에 스키를 타러 가고 싶지 않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선택은 호텔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뿐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스노 리조트는 스키장 밖에서 할 일이 부족하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스키 여행은 가지 않게 됩니다. 특히 겨울 스포츠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과 함께 여행하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죠. 하지만 삿포로에서는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어린 자녀나 스키를 타지 못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여행의 경우에도 스키어와 스노보더는 산에서 스포츠를 즐기고, 나머지 사람들은 도시에서 쇼핑과 관광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일반 스노 리조트와 달리 삿포로는 일행 모두가 함께 즐거운 겨울 휴가를 보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줍니다.

온피스트(정설사면) 라이딩을 좋아하는 저희는 데이네의 정비된 지형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데이네는 탐험할 수 있는 재미있는 코스가 많이 있는 대형 리조트입니다. 저희는 백컨트리보다 온피스트를 선호하는 편이라 잘 정비된 지역이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데이네에는 다양한 수준에 맞는 다채로운 지형이 있있고, 중급, 상급 라이더와 스키어를 위한 고난이도 코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평지 지역이 많지 않았습니다. 평지가 있으면 보드를 밀며 해당 구간을 통과하는 게 매우 힘들기 때문에 데이네는 스노보더에게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시설도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종종 스노 리조트에 가면 시설이 낡고 퀴퀴할 때가 있는데 데이네에서는 전혀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어요! 특히 올림피아 존에 있는 레스토랑은 비교적 새 건물 같다는 점에서 눈에 띄었습니다.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곳이에요.

삿포로에는 독특한 풍경이 가득합니다. 사진작가에게는 천국이죠.

사진과 영상 촬영과 떼 놓을 수 없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만큼 저희는 삿포로의 다양한 포토제닉한 도시 경관에 매료되었습니다. 특히 도시 도로 위의 전차가 굉장히 신기했습니다. 대만에는 이런 교통수단이 없다보니 전차가 삿포로의 상징처럼 느껴졌어요. 계속 사진을 찍게 되더군요. 저희가 묵은 호텔은 다양한 명소까지 걸어서 갈 수 있는 위치에 있었지만 전차도 타보고 사진도 몇 장 찍을 겸 한 번 타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전차는 도로를 따라 달리기 때문에 창문을 통해 삿포로의 다양한 모습을 잘 볼 수 있었습니다. 관심이 가는 곳이 있다면 정류장 중 한 곳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삿포로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여행 초반에는 주로 아침에 사진을 찍었는데, 밤에는 조명이 밝혀지고 사람들로 북적거려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밤의 스스키노는 활기가 넘치는 곳으로, 음식점에서 바(Bar)로 이동하는 모든 사람들이 매우 행복해 보였습니다. 좋은 에너지가 느껴졌어요. 현지인이 아닌 대만인이라 모르는 곳에 들어가는 것이 조금 부끄러울 수도 있는데 스스키노에서는 그런 느낌이 없었습니다. 모든 곳에서 매우 환영받았습니다.

라멘 가게 점주님이 자신의 일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자세에 대해서도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저희는 징기스칸부터 수프카레, 라멘, 이자카야까지 다양한 음식을 먹어봤습니다. 셰프님이 요리 하나하나를 정성스럽게 준비하시는 모습이 정말 놀라웠어요. 대만에는 가능한 한 빨리, 최대한 많은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둔 대형 음식점이 많습니다. 삿포로의 많은 음식점들은 아늑한 분위기에서, 한 가지 요리를 전문으로 하기 때문에 최고의 식사를 완성하고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원조 삿포로 라멘 골목에 있는 아늑한 라멘 가게에서 바지락 라멘을 주문했습니다. 라멘 가게 점주님은 국물을 붓고, 토핑을 정성스럽게 추가하며 한 그릇 한 그릇 꼼꼼하게 만드셨습니다. 두 그릇에 담긴 수프의 양이 같은지도 확인하셨어요. 매우 특별했던 경험이었고 라멘 맛도 정말 좋았습니다.

스노보드를 타러 갈 때는 보통 스키장에서 내려온 후에 할 것이 없어 아쉬운 경우가 많은데, 삿포로에서는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다채로운 모습을 지닌 삿포로는 스노 리조트가 여럿 있어 눈 뿐만 아니라 도시의 편의 시설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습니다. 더 많은 분들이 삿포로를 방문하여 스노 리조트 도시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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